2025년 트럼프 재집권 100일 분석: 경제 정책 파장과 글로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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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트럼프 재집권 100일: 경제 충격부터 외교 지형 변화까지 (이언 브레머 분석)

2025년 4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가장 생산적이고 중대한 대통령 임기 시작”이라고 자평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음을 시사합니다. 상반된 해석이 난무하는 혼돈의 2025년, 유라시아 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이 복잡한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합니다.

이번 분석은 트럼프 행정부 첫 100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예상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경제는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경제 정책의 파장: 관세와 그 영향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자유화의 날(Liberation Day)’이라 부르며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라고 묘사했지만, 실제 정책 실행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브레머는 정책의 목표 자체는 인기가 있을 수 있으나, 실행 방식이 “무질서(shambolic)”하다고 평가합니다.

경제 분야는 이러한 실행의 혼란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입니다. 트럼프는 경제 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았지만, 자유 무역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는 ‘공정 무역’을 내세워 다른 나라의 높은 관세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거나 더 강력한 경제력을 이용해 시장 개방을 요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역 흑자 국가든 적자 국가든, 심지어 가난한 나라들까지 포함해 문자 그대로 ‘모든 나라’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미국 소비자와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이제 막 시작 단계입니다.

그 결과, 취임 100일 시점에서 시장과 소비자 신뢰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하락했습니다. 관세 부과 방식은 자의적이며 내부 갈등도 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논쟁에 지쳐 결국 ‘모두에게 일률적인 관세 부과’라는 단순한 공식을 선택했고, 이는 시장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브레머는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유연성 발휘: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 적용을 유예하며 협상 여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 일부 국가와의 거래: 일본, 인도, 영국 등 미국과의 전면적인 마찰을 꺼리는 국가들과 개별적인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 높은 관세 환경 유지: EU나 중국과의 큰 틀의 합의 없이, 193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가장 높은 관세 환경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기업 파산 증가, 전 세계 공급망 혼란 등 팬데믹 충격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행정부 내부에 트럼프의 정책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책이 탁월하다고 확신하며, 측근들은 이에 동조합니다. 경제 지표와 지지율이 하락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며, 정책의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때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갑’ 대 ‘갑’의 대치

중국과의 관계는 특히 경색되어 있습니다. 양국 간 무역 협상은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중국은 미국의 관세가 ‘전면적인 금수 조치’에 해당한다고 주장합니다.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인하하기 전에는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경제는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해 올해 GDP 성장률이 2.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자국 기업 파산 및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보다 정치적으로 고통을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하며, 단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고립주의와 다자주의 약화가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거대한 경제력과 기축 통화 지위를 이용해 다른 국가들이 결국 미국 편에 설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레머는 모든 국가와 동시에 싸우는 전략은 위험하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동맹국들보다 중국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의 국내 시스템(견제와 균형)은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 실행을 어렵게 만들며, 이는 오히려 독재 국가인 중국에 비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이민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일시 중단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전제조건 없는 휴전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푸틴은 트럼프가 결국 전쟁에서 손을 떼고 양측 모두를 비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레머는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에 흥미를 잃고 다른 문제(이란, 아프리카, 북한 등)로 관심을 돌리며 노벨 평화상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유럽과 동맹국들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단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유럽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방위력 증강 및 EU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트럼프의 강경한 태도에 맞서 국내 단결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브레머는 유럽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성장, 생산성, 재정 여력, 국방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유럽이 성공하지 못하면 결국 다시 분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민 문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보안 강화와 불법 이민자 단속 의지를 보여주며 상당한 정치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그의 지지층과 일부 비공화당 유권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등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유권자들의 반감이 적은 특정 사례를 통해 사법부와 대립하며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향후 100일의 관전 포인트

이언 브레머는 앞으로 100일 동안 가장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두 가지를 꼽습니다.

  • 경제적 역풍에 대한 반응: 미국 경제가 관세와 정책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고, 미국 유권자와 기업들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할 때 트럼프와 공화당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해야 합니다. 트럼프는 과거 연준 의장 해임 시도 때처럼 ‘뜨거운 난로’에 손을 댔다가 철회한 경험이 있습니다. 경제적 고통의 규모가 크다면 그의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 견제와 균형 시스템의 침식: 트럼프가 언론, 대학, 법률 회사 등 민주주의의 견제 시스템을 공격하고 위협하는 시도가 계속될 것입니다. 여기서 누가 원칙을 지키고 맞설 것인지, 누가 타협하고 굴복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레머는 대학이나 로펌처럼 원칙을 고수하는 기관들이 더 많을수록 ‘용기’는 전염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트럼프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브레머는 트럼프가 취임 100일 전보다 국내외적으로 더 약해 보이며, 앞으로 경제적 파장과 법치주의 침식에 대한 대응이 그의 향후 행보와 미국 정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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