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야 싱클레어의 ‘메리골드’: 경이로움의 정원에서 피어나는 시와 회고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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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야 싱클레어의 ‘메리골드’: 경이로움의 정원에서 피어나는 시와 회고록 이야기

사피야 싱클레어의 ‘메리골드’: 경이로움의 정원에서 피어나는 시와 회고록 이야기

TED 무대에 선 시인 사피야 싱클레어(Safiya Sinclair)는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시 ‘메리골드(Marigolds: A Letter to Wonder)’를 낭송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 시는 어린 시절의 추억, 어머니와의 유대, 그리고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섬세하게 엮어낸 작품입니다. 오늘은 싱클레어의 아름다운 시 세계와 더불어, 시와 회고록을 아우르는 그녀의 독특한 창작 과정에 대해 깊이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시 ‘메리골드’에 담긴 경이로운 이야기

‘메리골드’는 사피야 싱클레어의 어린 시절 기억 속 정원에서 시작됩니다. 체리나무 아래 무릎을 꿇고 흙 속에 손을 묻었던 시인과 형제자매들은 그곳에서 기쁨의 수많은 이름을 배웠습니다. 메리골드 씨앗을 심던 어머니의 신성한 손길, 그리고 바다 바람과 소금 내음을 찾던 어머니의 모습은 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이는 기억, 유산, 그리고 세대를 잇는 사랑의 깊이를 나타냅니다. 특히 시는 자신의 딸 V를 떠올리며 어머니의 품에 안겼던 기억과, 딸을 시 속에 영원히 피어나는 메리골드처럼 살게 하고 싶은 소망을 담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경이로움은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유대 속에서, 그리고 과거의 기억 속에서 발견되는 순수한 기쁨으로 표현됩니다.

영감이 찾아오는 방식: 시와 회고록, 두 가지 글쓰기 철학

싱클레어는 자신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와 회고록 창작 과정이 극명하게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그녀에게 시는 영적인 경험입니다. 시는 ‘뮤즈’가 찾아와 머리를 어루만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며, 싱클레어는 이 ‘뮤즈’를 기다립니다. TED 강연 준비 중, 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말로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영감은 열병처럼 찾아왔고 시는 순식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미지가 쏟아지고 기억들이 밀려들면, 그녀는 모든 것을 멈추고 글을 씁니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메리골드를 심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자연스러운 통로이며, 시, 바다, 리듬, 음악, 그리고 자기 이해와 우주 속 자신의 위치를 연결하는 고리입니다.

반면, 350페이지에 달하는 회고록 집필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합니다. 싱클레어는 회고록을 “겸손을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시처럼 영감만을 기다릴 수 없기에, 매일 자리에 앉아 장을 계획하고, 인물 묘사, 서사 구성, 대화, 장면 설정 등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구상해야 했습니다. 시는 대개 편집자의 ‘고맙다’는 말로 완성되지만, 회고록은 “아름답지만 수정할 부분이 있다”는 피드백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는 시의 영적인 흐름과는 대조되는, 고된 노력과 끈기가 필요한 작업임을 보여줍니다. 이 두 가지 상이한 글쓰기 방식이 사피야 싱클레어를 더욱 풍부하고 다층적인 작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유산과 영원한 경이로움

싱클레어의 작품 전반에는 어머니의 깊은 영향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시에서 어머니의 ‘성스러운 손길’은 생명을 심고 사랑을 전하는 상징이며, 그녀가 시를 쓰게 된 첫 계기 역시 어머니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TED 무대에서 어머니, 에스더 노먼(Esther Norman) 여사가 직접 참석했을 때의 환호는 그녀의 삶과 작품에서 어머니가 차지하는 위대한 의미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녀의 ‘경이로움’의 근원이자, 글쓰기 여정의 시작이며, 삶의 가장 깊은 부분에 뿌리내린 존재입니다.

사피야 싱클레어는 시와 회고록이라는 두 가지 다른 장르를 통해 자신의 삶과 기억, 그리고 경이로움을 탐구합니다. 시는 영감의 불꽃으로 피어나고, 회고록은 꾸준한 노력으로 완성됩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그녀의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축입니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어린 시절의 순수함,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이 주는 영원한 경이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피야 싱클레어의 ‘메리골드’와 그녀의 아름다운 회고록을 꼭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