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embed/mKkXUV343PQ

만약 당신의 모든 결정을 앱에게 맡긴다면 어떨까요? 저녁 식사 메뉴부터 살 곳까지요. 믿기 어렵겠지만, TED 강연자이자 엔지니어인 맥스 호킹(Max Hawking)은 실제로 2년 동안 그렇게 살았습니다.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앱에게 결정권을 넘기는 파격적인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왜 앱에게 결정권을 넘겼을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무엇을 먹을지, 어떤 음악을 들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이런 사소한 결정들이 쌓여 우리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맥스 호킹은 이러한 반복적인 결정들이 자신을 틀에 가두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스스로의 선호와 습관에 갇혀 새로운 경험을 회피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 루틴을 깨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어줄 ‘결정 앱’을 만들고, 그 앱에게 자신의 결정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녁 식사 메뉴 선택이나 들을 음악 추천 등 소소한 것들부터 시작했습니다. 앱이 시키는 대로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음식이나 음악을 경험하는 것은 그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소소한 것에서 삶의 중대사까지

하지만 맥스 호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실험을 더 큰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무려 수개월 동안 어디에서 살지를 앱의 결정에 맡긴 것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기계에게 위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곳을 떠나, 앱이 지시하는 낯선 장소로 이동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으니까요.

앱은 그에게 익숙한 도시가 아닌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을 가진 곳으로 가라고 지시했을 것입니다. 그는 앱의 결정에 따라 짐을 싸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스스로의 통제 하에 있었다면 절대 경험하지 못했을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통제를 포기했을 때 얻은 ‘역설적인 자유’

이 실험의 가장 놀라운 점은 여기서 드러납니다. 맥스 호킹은 통제권을 기계에 넘겼을 때,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자유를 느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선호도가 세상의 복잡성과 풍요로움을 보지 못하도록 자신을 가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익숙한 것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뇌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맥스 호킹은 앱의 결정을 따르면서, 자신의 ‘선호’라는 익숙한 필터 없이 세상 그대로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앱은 그가 의식적으로는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상황으로 그를 이끌었고, 그 속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배움과 기쁨을 발견했습니다.

컴퓨터가 이끈 용기, 그리고 새로운 발견

컴퓨터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그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익숙한 안전지대(comfort zone) 밖으로 기꺼이 발을 내딛게 만든 것입니다. 너무 다르거나 ‘나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판단하여 무시했던 인간 경험의 다양한 측면들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앱은 그에게 이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로 가라고 하거나, 전혀 관심 없던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을 것입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경험들은 그의 시야를 넓히고, 삶에 대한 이해를 깊게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가하는 제약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일지도 모릅니다. 통제를 포기함으로써 얻는 통찰, 정말 역설적이지 않나요?

당신이라면 어떨까요?

저는 통제권을 포기했을 때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통제하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하고 갇혀 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요? 저도 한 번쯤은 이런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2년이라는 긴 시간은 부담스럽겠지만, 단기간이라도 앱의 결정에 따라 일상을 살아보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공지능 프로그램에게 당신의 다음 행보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

맥스 호킹의 TED 강연을 직접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통제와 자유에 대한 그의 통찰이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