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 페텔 리의 ‘조이풀’: 일상에서 기쁨을 디자인하고 경험하는 5가지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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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때로는 예측 불가능한 ‘기쁨’의 순간에 훨씬 더 큰 활력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기쁨’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그리고 과연 우리가 의도적으로 기쁨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디자이너이자 연구원인 잉그리드 페텔 리(Ingrid Fetell Lee)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0년에 걸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저서 Joyful과 블로그 The Aesthetics of Joy를 통해, 우리는 물리적 세계와 비물리적인 감정인 기쁨 사이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잉그리드 페텔 리의 시각을 통해 일상에서 기쁨을 디자인하고 경험하는 다섯 가지 핵심 통찰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쁨이란 무엇인가: 행복과의 차이점
잉그리드 페텔 리는 종종 혼용되는 ‘기쁨’과 ‘행복’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심리학자들은 기쁨(Joy)을 긍정적인 감정의 ‘강렬하고 순간적인 경험’으로 정의합니다. 이는 미소, 웃음, 펄쩍 뛰고 싶은 충동과 같은 직접적인 신체적 표현을 통해 측정될 수 있습니다. 마치 아이들이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죠. 반면 행복(Happiness)은 우리가 흔히 동화 속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처럼 추구하는, 완벽하고 지속적인 상태에 가깝습니다.
리 박사는 우리가 완벽한 행복 상태를 찾기 위해 애쓰는 동안, 이 작고 강렬한 기쁨의 순간들이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우리에게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순간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하면, 우리 삶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1. 기쁨은 디자인될 수 있다: 주변 환경과의 연결
잉그리드 페텔 리는 디자인을 통해 기쁨을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밝은 색상, 둥근 모양, 풍성함과 다중성, 가벼움과 고양감, 반복적인 패턴 등 특정 감각적 특성들이 보편적으로 기쁨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무실의 회색과 베이지색 대신 밝은 색상의 머그잔을 놓거나, 집안에 알록달록한 쿠션을 두는 것만으로도 반복적으로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우리가 자신의 주변 환경을 조금만 다르게 보더라도, 그 안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또 창조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2. 몸을 움직여 기쁨을 되찾는 법
잉그리드 페텔 리는 때때로 자신도 ‘기쁨 가득한’ 상태에서 멀어질 때가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럴 때 그녀는 몸을 움직여 기쁨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밝은 색 옷을 입거나, 짧은 산책을 하거나, 아이처럼 몇 번 뛰어오르거나 빙글빙글 도는 등 신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골치 아픈 생각에서 벗어나 ‘기쁨 가득한 몸’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체적 상태는 뇌에 피드백을 주어 감정을 강화합니다. 기분 좋은 이메일을 받았을 때 기쁨의 춤을 추는 것처럼, 의도적인 신체 활동은 우리가 기쁨의 상태에 있음을 뇌에 알리고, 더 많은 기쁨을 찾게 만드는 상승 나선을 만들어냅니다.
3. 일상 속 ‘조이 스포팅(Joy Spotting)’의 힘
잉그리드 페텔 리는 일상에서 기쁨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행위를 ‘조이 스포팅’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주변 환경에서 기쁨을 주는 요소를 찾아내고, 그것들을 수집하듯이 주목하는 행위입니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녀는 최근 한 주간 자신에게 기쁨을 주었던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아들이 차에서 매일 다른 어린 시절 아티스트의 노래를 틀며 신나 하는 모습
- 며칠간 흐렸던 날씨 끝에 해가 쨍하게 비추는 순간
- 정원에서 흙에 손을 대고 식물을 심었던 경험
이처럼 소박하고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기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이 스포팅은 마치 유머를 수집하는 코미디언처럼, 주변을 관대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연습입니다.
4. 기쁨을 공유하고 축하하라
기쁨의 순간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기쁨의 경험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유치해 보일까 봐 자신의 기쁨을 과소평가하도록 배웁니다. 하지만 리 박사는 기쁨을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기쁨을 함께 축하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누군가 좋은 소식을 전했을 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고, 그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관계의 긍정적인 신호(그린 플래그)가 될 수 있습니다.
5. 공공 공간에 기쁨을 불어넣다
우리는 기쁨을 주로 개인적인 영역에서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공공 공간은 종종 기쁨이 부족합니다. 잉그리드 페텔 리는 유럽의 아름다운 광장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부족한 미국 사회의 현실을 지적하며, 심지어 존재하는 공공 공간조차 상업적 활동에 집중되어 기쁨 창조의 기능이 미미하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공공 공간을 기쁨의 렌즈로 바라보면 무엇이 부족한지 명확히 알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역사회의 활력을 되찾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공공 공간에 기쁨을 재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쁨에 ‘유연하게’ 머무르기
Joyful의 저자이자 기쁨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잉그리드 페텔 리에게 항상 기쁨을 느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까요? 그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기쁨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힘든 날에는 다른 감정을 느끼고, 기쁨에 ‘열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지만, 이 하루에도 한 가지 기쁨의 순간이 있을지 몰라. 미래에 오늘의 힘든 일은 잊어도 이 순간은 기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태도는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기쁨을 위한 가능성을 놓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기쁨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상태이며, 우리 안에는 그것을 기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기쁨을 알아차리는 ‘조이 스포팅’을 시작하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거나 웃는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점차 우리 삶에 더 많은 기쁨의 순간을 만들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