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코미디언이 전하는 파격 행복론: 젊은 세대여,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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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코미디언이 전하는 파격 행복론: 젊은 세대여,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침 9시에 코미디 강연이라니! TED 무대에 선 한 코미디언은 익살스러운 말로 강연을 시작합니다. 마치 “코미디는 아침 9시에 가장 빛난다”는 격언에 TED가 충실한 것 같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녀는 TED 연사로서, 그리고 코미디언으로서 자신의 역할은 “이 놀라운 TED 연사들이 어떻게 그렇게 대단해졌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이란계 미국인 코미디언의 유쾌한 자기 고백
자신을 이란계 미국인 무슬림이라고 소개하는 그녀는, 자신에게는 남편과 아이가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결혼반지를 거의 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남편에게 “딴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녀의 남편은 흑인이고 자신은 이란인이니, 그들의 아이는 ‘블라레니언(Blaranian)’이라고 부른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듭니다.
‘블라레니언’ 아기와 문화적 차이
그녀는 딸에게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며 ‘급진적’으로 만들려는 농담을 하고, 딸이 이중 언어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며, 아빠가 영어만 한다는 유머를 덧붙입니다. 부모가 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하는 그녀는, 어느 날 딸이 미끄럼틀을 혼자 내려가는 것을 보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페르시아어로 해주고 싶었으나, 그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18년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이란에는 이 말에 해당하는 정확한 표현조차 없어 사촌이 고대 루미 시를 뒤져서야 비슷한 표현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것이 이란 문화의 한 단면이라며,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밖에서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다니지는 않았다”고 비꼬아 말합니다. 결국,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코미디언이 되었다고 결론 내립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TED 연사들이 어떻게 대단해졌는지, 이 거대한 미디어 제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해준다는 것입니다.
코미디언이 된 배경과 ‘방치’ 육아론
그녀는 모든 부모에게 “칭찬을 아끼라”는 파격적인 육아 조언을 던집니다. 칭찬을 들을 필요 없이 ‘방치’하는 것이 TED 연사처럼 대단한 사람을 만든다는 식의 역설적인 주장이죠.
세계 행복 보고서: 젊은 세대의 불행, 그리고 도발적인 원인 분석
TED 강연의 취지에 맞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녀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바로 ‘행복’에 관한 것입니다. 최근 유엔이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미국은 행복한 국가 상위 20위 밖으로 밀려났고, 심지어 캐나다조차 순위가 하락했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그녀는 이 순위 하락의 원인을 “3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찾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은 불행한데, 그 이유는 “나가서 성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도발적인 진단을 내립니다.
행복을 위한 코미디언의 과감한 ‘해결책’
“나의 전성기에는 말이야!” 과거 세대의 자유로운 삶
그녀는 “고리타분한 꼰대처럼 들릴지 모르지만”이라며 자신의 20대 시절을 회상합니다. 맵퀘스트로 길을 찾아 일회성 만남을 가지고, 스타일러스 펜을 잃어버려 술 취한 문자 메시지에 답장하지 못했던 시절 등, “만나는 모든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던” 과거를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그녀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같은 이들이 자신을 위해 싸웠기 때문에 “가리지 않고 섹스를 할 수 있었다”며, “더 행복한 사회를 향한 ‘워킹 오브 셰임(walk of shame)’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냅니다.
핀란드가 1위? 미국인의 ‘성적 애국심’을 자극하다!
핀란드가 행복 지수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그녀는 “핀란드가 미국보다 ‘더 즐겁게’ 지내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라며 미국인의 ‘성적 애국심’을 자극합니다. 콘돔, 실수, 사후 피임약이 자유롭게 숨 쉬기를 갈망한다며, 마치 “성적 전장”에 나선 군인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녀는 “나는 하느님과 조국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하며, 좌중의 웃음과 박수갈채를 이끌어냅니다.
물론 “저 늙은 꼰대가 또 잔소리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녀는 “내 잔디밭에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잔디밭에서 즐겨!”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재치 있게 설명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누구와 함께’인가?
평범한 엄마이자 부모로서 딸에게 지혜를 물려줘야 한다는 그녀는, 첫 번째 교훈인 ‘약간의 방치를 곁들인 칭찬 자제’와 함께, 글로벌 행복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교훈은 바로 “인생에서 무엇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와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코미디언의 강연은 유머 속에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세대 간의 인식 차이, 그리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도발적인 제안이 과연 우리 사회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