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찾은 희망: 캐슬만병 환자가 약물 재창출로 생명을 구하고 ‘에브리 큐어’를 세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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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찾은 희망: 캐슬만병 환자가 약물 재창출로 생명을 구하고 ‘에브리 큐어’를 세우기까지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에게 의사가 “더 이상 해드릴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만큼 절망적인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데이비드(David) 역시 그러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들어본 적도 없는 ‘캐슬만병(Castleman disease)’이라는 희귀병으로 죽어가고 있었고, 담당 의사들은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그저 막연히 어딘가에서 누군가 자신의 생명을 구할 치료법을 발견해주기를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그는 희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15년의 시간과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투자할 여유가 그에게는 없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한 줄기 희망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데이비드는 스스로 답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직접 연구실에서 자신의 혈액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자신에게 맞는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 기회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승인된 약물이나 개발 중단된 약물을 새로운 질병 치료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신약 개발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캐슬만병과의 절망적인 싸움

데이비드의 면역 시스템은 통신 라인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가 캐슬만병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불과 3년 동안 다섯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을 정도로 그의 상태는 위중했습니다. 그는 기존의 어떤 치료법으로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절박한 심정으로 자가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희망을 찾아 나선 여정: 자가 연구의 시작

자신을 살릴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데이비드를 움직였습니다. 그는 밤낮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의학 논문들을 탐독하며 자신의 면역 시스템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수십 년 된 이식 약물이 그의 과활성화된 면역 시스템 통신 라인을 차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놀라운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이 약물은 그의 병에 사용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그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스스로에게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적인 관해와 ‘에브리 큐어’의 탄생

데이비드는 이식 약물을 자신에게 직접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그는 11년 이상 ‘관해(Remission)’ 상태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스스로 생명을 구한 그의 경험은 단순히 개인적인 승리를 넘어, 더 큰 사명으로 이어졌습니다.

11년 이상의 관해, 그리고 새로운 사명

2022년, 데이비드는 비영리 단체 ‘에브리 큐어(Every Cure)’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에브리 큐어의 사명은 세상의 모든 약물이 가능한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자신의 경험이 모든 병에 대한 치료제가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자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여는 약물 재창출의 새 시대

에브리 큐어는 약물 재창출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합니다. 바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방대한 의학 지식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AI의 능력은 약물 재창출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대규모 탐색

  • 에브리 큐어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전 세계 4,000가지의 모든 약물과 18,000가지의 모든 질병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스캔합니다.
  • 인공지능은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존 약물과 질병 간의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식별합니다.
  • 이를 통해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유망한 약물 재창출 기회를 발굴하여, 난치병 치료에 기여합니다.

데이비드는 이러한 발견 하나하나를 통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약물들이 이미 우리 동네 약국에 놓여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기존 약물들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더욱 빠르게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희귀병이나 난치병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결론: 우리 주변의 숨겨진 치료제를 찾아서

데이비드의 이야기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희망을 찾아 나선 한 개인의 용기와 지성이 어떻게 전 세계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캐슬만병을 극복하고 에브리 큐어를 설립하기까지의 그의 여정은 약물 재창출과 인공지능의 결합이 난치병 치료와 희귀병 극복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숨겨진 치료제를 찾아내어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에브리 큐어의 활동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미래 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