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0을 찾아서: 외계 행성 탐사의 현실과 우리가 사는 행성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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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2.0을 찾아서: 외계 행성 탐사의 현실과 우리가 사는 행성의 소중함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다른 행성에서도 살 수 있을까? 혹은 우리가 살 수 있는 또 다른 행성이 존재할까? 인류는 수세기 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왔습니다. 천문학자들은 마치 ‘지구 2.0’을 찾는 탐험가처럼, 망원경을 통해 미지의 우주를 탐사하며 우리가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6,000개에 가까운 외계 행성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거대한 행성부터 작은 행성까지, 뜨거운 행성부터 얼어붙은 행성까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온갖 이국적인 행성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죠. 하지만 과연 이 중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함께 흥미로운 몇몇 외계 행성들을 살펴보며 그 가능성을 탐색해 봅시다.
발견된 외계 행성들, 과연 생존 가능할까?
우리가 발견한 수많은 외계 행성들 중에는 놀라운 특징을 가진 행성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인간이 살기에는 너무나 혹독한 환경을 가지고 있죠.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PSO J318.5 + 22: 방랑하는 가스 거인
이 행성은 별에 묶여 있지 않고 은하를 자유롭게 떠도는 ‘자유 부유 행성’입니다. 즉, 태양계의 행성들처럼 특정 항성을 공전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또한 목성보다 8배나 큰 가스형 행성인데다, 표면 온도는 무려 화씨 1,300도(섭씨 약 700도)가 넘습니다. 만약 이곳에 발을 디딘다면, 아마도 짧은 탐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생명체가 살기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환경임이 분명합니다.
2. Kepler 186F: 거주 가능 구역의 희망, 그러나…
이제 좀 더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이야기해 볼 차례입니다. 케플러 186F는 ‘거주 가능 구역(Habitable Zone)’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주 가능 구역이란 행성의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만큼 항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에 있는 영역을 말합니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이 이상적인 위치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 행성은 ‘M형 왜성’을 공전하고 있는데, M형 왜성은 주기적으로 극심한 방사선을 방출합니다.
물론 지구의 생명체는 극심한 환경에서도 번성해 왔습니다. 심해의 열수구 근처나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서도 생명체가 발견되곤 하죠. 따라서 케플러 186F의 방사선 문제도 어쩌면 극복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기대하는 ‘지구 2.0’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3. Kepler 452b: 가장 지구와 닮은 행성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가장 ‘지구와 닮은’ 행성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케플러 452b입니다. 이 행성은 태양과 유사한 항성을 공전하며, 또한 거주 가능 구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케플러 452b가 액체 상태의 물을 가질 가능성이 크고,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 행성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인류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100% 확실하게 실존하는 행성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천문학계의 입장입니다.
우주 여행의 한계와 지구의 소중함
위에서 언급된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곳조차도 빛의 속도로 수년을 가야 하는 ‘수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아는 우주선 기술로는 이 행성들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설령 도달할 수 있다 해도, 수많은 세대가 지나야 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당분간은 우리에게 ‘행성 B’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행성 A’,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있을 뿐입니다. 우주를 탐험하면 할수록, 우리는 지구가 얼마나 희귀하고, 얼마나 연약하며, 얼마나 경이로운 행성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생명체가 살기에 완벽에 가까운 환경을 가진 행성은 우주에서 극히 드물며, 지구는 그 희귀한 존재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합니다. ‘지구 2.0’을 찾는 꿈은 계속되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행성 A’를 지키는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