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 리빙 글로브: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건설하는 새로운 지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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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고 건설하는 지도의 새로운 시대: 리빙 글로브와 사이버네틱스

역사적으로 지도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첫째는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는 주변의 물리적 환경을 설계하고, 건설하며,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도는 도시를 계획하고, 무역을 지원하며, 전쟁을 수행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였습니다. 종이로 가득 찬 거대한 도서관이 필요했던 지도가 이제는 우리의 주머니나 눈앞의 스크린 속으로 들어오며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은 디지털화 덕분입니다.

정보 시대를 넘어 사이버네틱 시대로: 지도의 진화

그러나 우리는 단순한 정보 시대를 넘어 사이버네틱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이 물리적 세계에 적용되는 시대입니다. 이 새로운 시대에서 지도학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협력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진정한 도전은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물리적으로 무언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리빙 글로브’: 살아있는 지구의 디지털 복제본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궤도상의 원격 감지 능력과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여 컴퓨터 내에 물리적인 지구의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복제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우리는 “리빙 글로브(Living Globe)”라고 부릅니다. 리빙 글로브는 지구의 디지털 표현과 지상에서의 물리적 표현을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센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샌드박스입니다. 이는 단순한 관찰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도구입니다.

미래형 재난 대응과 도시 계획

지난해 캘리포니아 남부를 휩쓴 로스앤젤레스 산불은 위성 이미지와 지도가 재난의 영향을 이해하고, 초기 대응팀을 안내하며, 파괴 현장을 조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관찰과 반응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LA에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위성 이미지가 아닌 ‘물’이었습니다. 이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소방 로봇을 활용한 신속 대응 시스템과 같이 화재가 시작되기 전에 진압할 수 있는 물리적 개입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200년 전 우리는 이리 운하, 대륙 횡단 철도, 후버 댐과 같은 거대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를 근본적으로 재편했던 ‘건설자’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예측 불가능한 파급 효과를 낳았고, 우리는 아이폰과 개인용 컴퓨터로 대표되는 가상 세계, 즉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후퇴했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문제, 즉 기후 변화, 에너지 풍요, 주택 가용성, 글로벌 안보 등은 본질적으로 물리적인 문제이며, 다시 ‘건설자 정신’을 되찾고 물리적 세계에 대한 행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밴쿠버 사례: 리빙 글로브의 실제 적용

우리는 수십 가지의 다양한 데이터 세트를 통합하여 지구의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표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온톨로지로 구성함으로써 컴퓨터와 사람이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패턴을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식별하고 모니터링을 컴퓨터에 위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밴쿠버의 경우 나무 높이 데이터, 랜드샛(Landsat) 식생 데이터, 그리고 주택 정보가 결합되어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 내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열 데이터를 통해 나무가 밀집된 지역이 더운 날씨로부터 보호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나무가 경제 발전(사람들은 나무가 많은 곳에 살기를 원함)과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두 가지 핵심 패턴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과거를 보는 정적인 지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역동적인 지도입니다. 수십 개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며 밴쿠버 이미지를 촬영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판’과 ‘대시보드’를 구축하여 단순히 지도를 만드는 것을 넘어 ‘모니터링’하고 나아가 ‘건설’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이는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도시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모든 프로젝트가 다차원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작동하도록 돕습니다. 밴쿠버의 모든 건축 허가 데이터를 위성 이미지와 결합하여 변화 감지 알고리즘을 실행하면, 실제로 건설이 진행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적외선 센서로 나무의 변화를 보면, 특정 개발로 인해 나무가 베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 숲이 우거진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어디에 심어야 할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캔버스: 더 나은 세상 건설

이것이 바로 지도를 ‘건설’에 활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구의 변화를 공간 정보뿐만 아니라 시계열 데이터, 측정 지표를 통해 이해하는 대시보드를 얻는 것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는 사회가 직면한 질문을 ‘건설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너무 좁게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중요한 점은 상충 관계를 없애고,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리빙 글로브는 단순히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아닙니다.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고, 시각화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집단적 의지를 모으는 ‘캔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