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나쁜 것일까? 일상 속 필수적인 거짓말의 진실과 현명하게 구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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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나쁜 것일까? 일상 속 필수적인 거짓말의 진실과 현명하게 구별하는 법

우리 모두는 살면서 거짓말을 합니다. 어쩌면 거짓말 없이는 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잘 지내?”라는 질문에 방금 발가락을 찧었거나 투자했던 암호화폐로 전 재산을 날렸을지라도, 대부분의 우리는 늘 “괜찮아”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심지어 의사가 한 주 동안 평균적으로 마시는 술의 양을 물을 때도, 우리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기를 주저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불가능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할까?

거짓말은 단순히 나쁜 의도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의 일상을 더 부드럽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모면하며, 심지어는 타인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원치 않는 긴 대화를 피하고 싶을 때, 혹은 “5분 안에 갈게”라고 말하며 아직 집을 나서지도 않았을 때처럼 말이죠. 우리는 ‘이용 약관에 동의합니다’ 버튼을 클릭하면서도 실제로는 읽어보지 않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처럼 일상 속 거짓말은 종종 편리함과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선의의 거짓말: 아이들의 양치 습관부터 소중한 사람의 희망까지

때로는 거짓말이 옳은 일일 때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양치질을 시키기 위해 “양치 안 하면 아이패드를 버릴 거야!”라고 말하는 부모의 거짓말은 아이의 건강을 위한 선의의 속임수입니다. 물론 아이패드를 실제로 버릴 리는 없지만, 이런 거짓말은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만약 당신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의사가 당신의 부러진 뼈들을 정확히 나열하며 최악의 상황을 말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그때 진실보다는 “괜찮을 거예요, 다음 아바타 영화는 꼭 보실 수 있을 겁니다”와 같은 희망적인 거짓말을 듣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때의 거짓말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에게 삶의 의지와 희망을 불어넣어 줍니다.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의 차이: ‘누가 이득을 보는가?’

많은 경우 우리는 거짓말을 누군가를 조종하거나 속이려는 나쁜 사람들의 행위로 치부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거짓말은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그 순간 더 쉽기 때문에 하는 행동입니다. 문제는 모든 거짓말이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짓말에 대해 더 능숙해져야 할 부분은 바로 ‘용인되는 거짓말’과 ‘용인될 수 없는 거짓말’을 구별하는 능력입니다. 이 구별의 핵심 질문은 바로 “누가 이득을 보는가?“입니다.

용인되는 거짓말의 예시

  • 친구가 고른 신부 들러리 드레스가 끔찍하지만 “정말 멋져! 내 스타일이야!”라고 칭찬하는 경우: 이것은 당신의 기분이 아니라 신부의 특별한 날을 위한 거짓말입니다. 신부를 위한 좋은 거짓말입니다.
  • 늦게 귀가한 후, 배우자가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 화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화 안 났어”라고 말하는 경우: 잠시 감정을 누그러뜨려 관계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다음 주에 쓰레기를 버리게 할 수 있습니다. 관계 속 두 사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현명한 거짓말일 수 있습니다.

용인될 수 없는 거짓말의 예시

  • 돈 때문에 부유한 배우자와 결혼하는 척하는 경우: 이는 전적으로 자기 이득을 위한 이기적인 거짓말이며, 관계를 파괴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줍니다.
  • 술에 취한 친구가 “운전할 수 있어, 괜찮아”라고 주장하며 운전대를 잡으려는 경우: 이 거짓말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 모기지 사태나 흡연 산업처럼, 대중을 속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타인의 건강과 삶에 해를 끼치는 거짓말: 이런 거짓말들은 사회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힙니다.

‘거짓말 문해력’으로 기만으로부터 회복탄력성 기르기

우리는 거짓말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거짓말 문해력(fib literacy)’을 키움으로써 기만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거짓말 문해력은 어떤 거짓말이 마주했을 때 “누가 이득을 보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 우리는 거짓말의 의도와 잠재적 결과를 파악하고, 그것이 용인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기적이고 해로운 거짓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거짓말이 사회적 필요성이라는 점을 인정하되, 그 거짓말이 우리 모두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지, 아니면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

결론: 현명하게 거짓말을 구별하는 지혜

거짓말은 인간 본성의 복잡한 부분이며,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거짓말을 받아들이고, 어떤 거짓말에 저항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통찰력을 높일 수는 있습니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기만적인 행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개인적인 관계와 사회 전반에서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거짓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을 구별하는 지혜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