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케이: 시의 힘으로 ‘말할 수 없는 것’에 언어를 부여하다 – TED 강연 스타 시인의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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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케이: 시의 힘으로 ‘말할 수 없는 것’에 언어를 부여하다 – TED 강연 스타 시인의 통찰
TED Talks Daily 팟캐스트 진행자 엘리스 휴와 함께하는 특별한 북클럽 시간에, 시인이자 공연가, 교육자인 사라 케이(Sarah Kay)가 그녀의 삶과 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첫 TED 강연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사라 케이는, 시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사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매력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시, ‘말할 수 없는 것’에 언어를 부여하다
사라 케이는 시의 가장 큰 힘으로 ‘언어화할 수 없는’ 감정, 경험, 기억에 언어를 부여하는 능력을 꼽습니다. 그녀는 “누군가가 시의 형태로 그것에 대한 언어를 찾아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가장 마법 같은 경험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시는 위로, 소속감, 안심, 공동체를 제공하며, 치유와 성찰, 행동주의, 교육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람들의 삶에 스며든다고 강조합니다.
시와의 특별한 인연: 점심 도시락 시에서 다이브 바까지
사라 케이의 시와의 관계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매일 도시락에 넣어주었던 작은 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자신들을 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작은 시들은 그녀에게 마법과 경이로움, 사랑을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13~14세 무렵, 그녀는 우연히 뉴욕시 십대 시 슬램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다이브 바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시가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행위를 넘어 공동체의 경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책에서 시와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다이브 바에서 시와 사랑에 빠졌습니다”라는 그녀의 말은 시가 가진 공동체적 가능성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잘 보여줍니다.
‘우연한 홍보대사’가 된 TED 강연과 전 세계적 파급력
22세에 그녀의 첫 TED 강연인 ‘If I Should Have a Daughter’는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 경험을 ‘우연한 홍보대사’가 된 계기라고 묘사합니다. 이 강연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시를 처음 접했고, 그녀에게 “시를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저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보내왔습니다. 이는 그녀가 전 세계를 돌며 시를 공유하고 공동체와 교실에서 시가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는 교육이다: 프로젝트 보이스와 영감의 순간들
대학 시절부터 ‘프로젝트 보이스(Project Voice)’를 공동 설립하여 시를 통해 학생과 교육자들을 즐겁게 하고, 교육하며,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온 사라 케이는 시가 단순한 문학 교육을 넘어선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시를 가르치는 것이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아끼는지 파악하도록 돕는 것, 그것을 진정성 있게 표현할 언어를 찾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생에게서 받은 감동적인 편지처럼, 시는 사람들에게 공감, 경청, 협업, 비판 수용 등 삶의 모든 분야에서 유용한 가치들을 가르쳐 줍니다.
시를 만나는 다양한 문: ‘잘못된 방식은 없다’
사라 케이는 시에 접근하는 데 ‘잘못된 방식은 없다’고 믿습니다. 시가 자신에게 열린 문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면 어디든 시도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녀는 오디오북, 유튜브 라이브 공연, TED-Ed 애니메이션(‘There’s a Poem for that’), 시인이 직접 낭독하는 오디오 시리즈(‘Ours Poetica’)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를 접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사람들이 시와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문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창작의 과정과 신작 ‘A Little Daylight Left’
사라 케이에게 시 창작은 영감을 기다리는 낭만적인 행위가 아니라, ‘시하다(poem)’는 동사처럼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애쓸 때’ 이루어지는 일종의 퍼즐 풀이 과정입니다. 그녀는 시가 “나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탐색 도구”라고 설명합니다. 최근 발간된 그녀의 다섯 번째 시집이자 두 번째 장편 시집인 ‘A Little Daylight Left’는 그녀가 10년 동안 폭력, 사랑, 실연, 노화, 죽음 등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시로써 어떻게 헤쳐나갔는지를 연대기적으로 보여줍니다.
‘시 RX’: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의 처방
사라 케이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마음의 아픔에 맞는 시를 처방하는 ‘시 RX(Poetry RX)’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시가 필요할 때 정확히 가 닿는 순간의 마법을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사피아 엘힐로의 ‘Self-Portrait with No Flag’로 이민자들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할라 알리안의 ‘Spoiler’로 아름다운 것이 영원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다루는 등, 시가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절망의 시대에 대한 시인의 조언과 AI의 역할
세계의 전쟁, 불평등, 불확실성 속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젊은이들에게 사라 케이는 시인 이브 유잉의 조언, 즉 “항상 누군가를 가르치고 누군가에게서 배우라”는 말을 전합니다. 시는 시작하는 데 장벽이 없으므로, 최대한 많은 시를 읽고, 듣고, 보며 가능성을 탐구하라고 권합니다. 또한, AI가 시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인간다움을 비인간에게 위임하는 것은 “자신에게서 인간으로서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며, 시의 진정한 가치는 시를 쓴 인간의 유일한 삶과 경험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사라 케이의 이야기는 시가 단순히 아름다운 언어의 배열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깊은 감정과 경험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삶의 복잡성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강력한 도구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녀는 ‘인생이라는 재미있는 장소의 아름다움’을 찾고, ‘아무리 많은 파도가 몰려와도 해안선에 입 맞추기를 멈추지 않는 바다처럼’ 계속해서 나아가라고 말합니다. 그녀의 시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느끼는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청사진을 제시합니다.